11.22.63 (2016) - S01E07 - Soldier Boy (1080p BluRay x265 Silence)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지난 이야기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돼

 

- 하지만 일을 구했다며?
- 텍사스 교과서 보관소야

 

여기 있으면 안돼
나랑 살아야지

 

- 나 암이에요
- 더 일찍 얘기해 줬더라면

 

제 동생이
여기 있나 해서요

 

나자디로비에

 

네가 지금 일을
얼마나 망치는 중인지 알아?

 

마리나와 난
서로 사랑해

 

마리나와 내 사이에
끼어들면

 

리에게 모든 걸
다 불어버리겠어

 

방금 병원에 있었는데
마리나를 봤어

 

- 지금 출산 중이야
- 뭐?

 

널 애타게 찾고 있어

 

이분이 동생입니까?

 

네, 맞아요

 

빌, 정말 미안해

 

저 자식은
내 형도 아니야!

 

10라운드에 로드리게즈
배당률이 어때요?

 

4대 1은
가능할 것 같군

 

800달러 걸죠

 

이제 다 알았어

 

내가 쫓던 자가

 

전부 혼자 한
짓이라는 걸 알았어

 

나와 결혼해 주겠어?

 

집에 와요
그럼 대답할게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이렇게 된지
너무 오래됐어요

 

1963년 11월 5일
암살 17일 전

 

대통령과 동석을 한
자리에서

 

무슨 일이 생기리라
짐작을 했죠

 

마이크, 혹시 이런 생각을
한 순간이 있었나요?

 

'있잖아
이번에는 안 할 거야'

 

'이분은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그 앞에서 내 여자친구를
당혹스럽게 만들 수는 없지'

 

일생일생의 기회라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그래

 

잘 됐네

 

제이크

 

여보, 괜찮아?

 

지금 몇 년도지?

 

의사 선생님 모셔 올게

 

한대 쥐어 터진
강아지 꼴이로군

 

알?

 

당신은 여기 없는
사람인데

 

이거 진짜가 아니군요

 

그냥 멈추고 싶어요

 

떄로는 원해도
얻을 수 없는 게 있지

 

자네랑 내가
같이 있는 것처럼

 

나한테 엄청난
실망을 안겨줬어

 

거의 그분을
구할 뻔했었지만

 

빌과 세이디까지
끌어 들였더군

 

넌 자신밖에 몰라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어

 

세이디?

 

세이디는 어디 있죠?

 

나 여기 있어요

 

바로 여기요

 

당신 곁에 있어요

 

- 온통 뒤죽박죽이야
- 괜찮아요

 

이제 깨어났네요

 

며칠 동안이나
의식을 헤메고 있었어요

 

상태가 호전된 거 맞죠
디크?

 

풋볼 경기중 필드에서
정신을 잃은 녀석들이 더러 그랬지

 

기억력에
작은 문제가 생겨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어요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릴 수도 있어

 

중요한 건 이 친구가
위독한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거야

 

그 점에 감사해야지

 

그저 시간이 필요한 거야

 

Hulu 오리지널 시리즈
release date 03/28/2016
Korean sub & Sync by SophiE
최신/수정자막 bunyuc.com

 

제작
스티븐 킹 / J.J.에이브럼스

 

원작 스티븐 킹

 

11.22.63
#7 - 솔져 보이 (Soldier Boy) -

 

1963년 11월 7일
암살 15일 전

 

JFK가 뭐죠?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요

 

JFK 대통령이라고 하죠

 

LBJ는 누구고요?

 

부통령이에요

 

이니셜 천지네요

 

당신 생일은요?

 

진짜 생일이요
아니면 시간여행용?

 

유머 감각은 여전하네요

 

이제 다시 해봐요

 

좋아요

 

내가 어떤 사람을
찾았는데

 

그 사람이
대통령을 죽일 거예요

 

가까이에 사는 자였죠

 

조디가 아니라
댈러스였어요

 

주소 기억나요?

 

나랑 같이 일하던
친구가 '조지'였나요?

 

'빌'이요

 

온통 뒤범벅이에요

 

백지 조각처럼
이름과 얼굴도 연결 안 되고

 

하지만 나아지고 있어요

 

다 기억 날 거예요

 

1963년 11월 12일
암살 10일 전

 

호스티 요원을
만나러 왔는데요

 

당장 봐야겠어요

 

약속 하셨나요?

 

그자인들 나와 약속하고
내가 없을 때

 

집까지 찾아와
내 아내를 괴롭혔을까?

 

한두 번이 아니었지

 

직장 밖에서 날 미행하고
집을 도청할 때도 약속 했던가?

 

난 여기가
미합중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생활에 대한 권리라고
혹시 들어는 봤어요?

 

여기 서명하시면
약속 없이도 만나줄 지 알아보죠

 

자리에 없네요

 

이런, 좀

 

그쯤은 나도 아는데
제대로 살펴보기나 했어요?

 

죄송하지만 성함을
다시 알려주시겠어요?

 

내가 누군지 모르는 척
하지 말아요!

 

리 하비 오스왈드!

 

내가 누군지 다들 알잖아!

 

저희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오스왈드 씨?

 

당신 이름이 뭐요?

 

'에밀리 베이커'요

 

그 이름 기록하죠

 

'나라를 위해 용감히 봉사한
전직 해병에게 매우 무례하였음'

 

1963년 11월 12일
오전 11시

 

호스티 요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 바랍니다

 

즉시 전해주시리라
기대하겠습니다

 

일지에다 공식적인
기록이라도 남기겠어요?

 

좋아요

 

조디로 돌아가면
상태가 더 좋아질 거예요

 

빌이 날 돕고 있었다면서
왜 여기에 없는 거죠?

 

당신 둘이 크게
다퉜거든요

 

빌이 당신을 위협했죠

 

그럼 날 때린 게
그 녀석일지도 몰라요

 

그렇진 않을 거예요

 

나에게 전화했을 때
빌이 안전하다고 말했어요

 

그냥 켄터키로
돌아갔을지도 모르죠

 

좋아, 젊은 친구

 

의사 말로는 이게
통증에 잘 들을 거라더군

 

덕분에 몸도
가누기 힘들어 질 테지

 

12월 3일에
진찰 받으러 오래

 

고마워요, 프랭크

 

'디크'야

 

디크 시몬스

 

알아요

 

미미 양과 결혼하셨죠

 

미안한데
내가 잘못 알았나요?

 

미미 양은 돌아가셨어요

 

- 죽었다고요?
- 그렇네

 

여기 서명하면
이제 퇴원하는 거야

 

이 양식을 쓰면
공식적인 청구서가 발행됩니다

 

괜찮아요?

 

이제 알겠어요
빌이 어디 있는지

 

환자들과
눈 마주치지 마시고

 

돌발 행동은 금지입니다

 

웃지도 마세요

 

웃음 소리가
환자들을 자극하니까

 

빌은 어쩌다
이리로 오게 된 거죠?

 

치료비를
내지 못했거든요

 

모렌 박사가
연락할 길이 없어

 

빌을 이곳으로
호송하게 됐습니다

 

현재 전기 충격 요법을
받고 있죠

 

꽤 협조적이고
잘 지내는 중입니다

 

빌이 여기까지 오게
혼동을 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간 저도 병원 신세를 졌지만
이제 이렇게 왔으니...

 

안으로 들어가세요

 

이제 왔군요

 

안녕, 빌

 

반가워

 

제이크

 

기분은 좀 어때?

 

무척 좋은 하루를
보내는 중이에요

 

잘 지냈어요?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 빌

 

당신이 내 친구
제이크 맞죠?

 

난 네 형이잖아
기억나니?

 

세이디는?

 

세이디도 기억해?

 

안녕, 빌

 

보고 싶었어

 

오늘은 젤리를 먹었어요

 

저희끼리 잠시
시간을 가져도 될까요?

 

물론이죠

 

- 퇴원수속 서류를 가져오죠
- 감사합니다

 

퇴원이요?

 

집에 갈 거예요

 

켄터키로 돌아가요?
홀든으로?

 

아직은 아니야

 

빌, 내가 심하게
폭행을 당해서

 

지난 일을 기억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

 

네 도움이 필요해

 

우리가 함께 하던 일
혹시 생각 나?

 

혹시...

 

우리가 쫓던 자가
누구였는지 기억해?

 

우린 아무도
쫓지 않았는데요

 

그건 전부 내 머릿속
병 때문에 착각한 거죠

 

아니, 진짜였어

 

아니에요

 

빌, 우린 대통령을 구하려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어

 

아니야

 

아니, 난... 멈췄는데

 

당신은 실제가 아니야

 

여기에 없는 존재야

 

병이 다시 도졌군

 

이런 얘길 하면 또다시
전기 충격을 받을 텐데

 

난 조용히 있어야 해

 

조용히 할 시간이야
조용히 할 시간

 

난 진짜야

 

같이 집에 가자

 

너도 바라던 거잖아?

 

미래에서
사람이 올 순 없어

 

그냥 만화에
나오는 얘기지

 

그런 건 이제 전부
치워버렸어요

 

건강한 사람은
그런 얘기를 안 하거든요

 

맞아

 

하지만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날 텐데

 

난 그걸 막고 싶어

 

그리고 세상에서 날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너야

 

내 파트너가 되어 줄래?

 

친구가 되어줘

 

우리가 친구라면
왜 내게 이런 짓을 해요?

 

좋습니다, 앰버슨 씨

 

여기에 서명하시죠

 

그리고 던힐 양께서
서명의 증인이 되어주시고요

 

- 빌
- 슬퍼하지 마세요

 

누적된 치료비를
지불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이죠

 

좋습니다, 수납창구는 아래층
관리실 옆이에요

 

담당 직원이 병가를 냈었지만
오늘 다시 나왔을 겁니다

 

빌!

 

오, 세상에...

 

1963년 11월 14일
암살 8일 전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를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1963년 11월 15일
암살 7일 전

 

디크, 커피 더 드실래요?

 

고맙지만 난 됐어

 

제이크, 이따 산책이라도
가는 게 어때요?

 

글쎄요
머리가 아파서요

 

누구의 도움도
받고 싶지 않은가봐요

 

두려움 때문일 거야

 

다 들리거든요

 

목적을 잃은 자는 곧
죽을 만큼 겁이 나는 법이지

 

조금 다그친다 싶으면
화를 내요

 

저 사람도 지치고
저도 좌절감만 느껴요

 

제이크는 숨으려 할 거야
뭐든 피하려 하겠지

 

길을 잃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겠지

 

하지만 결국
자네에게 돌아갈 걸세

 

포기하면 안돼

 

1963년 11월 17일
암살 5일 전

 

있잖아요

 

22일에 대통령이
텍사스를 방문할 거래요

 

사흘 일정으로요

샌앤토니오, 포트워스
그리고 댈러스에 들릴 예정인데

 

당신이 암살은
11월에 있을 거라고 했어요

 

11월은 이제
2주 밖에 안 남았고요

 

이 셋 중 귀에 익은
도시는 없나요?

 

혹시 러시아인들과
상관있었어요?

 

당신 집에서
녹음된 걸 들었을 때

 

한 남자와 여자가
러시아어로 말했거든요

 

기억 안 나요

 

그럼 나한테
전화를 했던 날 밤은요?

이제 다 알게 됐으니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제이크?

 

이봐요, 제이크

 

제이크, 제발요

 

내가 기억해내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내가 뭐든 떠올리길 바란다면
잠시라도 좀 내버려둬요

 

좋아요, 그렇게 하죠

 

이게 필요해요?

 

평생 소파에나
붙어 살아요

 

먹어요, 전부

 

미안해요

 

미안하단 말은
관심없어요

 

그냥 가만히 앉아 여기 온 이유도
모르게 두진 않을 거라고요

 

이런 약은
아무 도움도 안돼요

 

곧 암살이
일어날 텐데

 

그걸 막기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이에요

 

알았어요

 

당신이 도와줘요

 

내가 전화로 뭐라고
했는지 말해봐요

 

있는 그대로요

 

그냥 걱정이 되는구나

 

어쩔 수 없잖니

 

저도 다 큰 성인이에요

 

여전히 내 아들이지

 

FBI였어요

 

- 놈들이 감히 내 집에...
- 아이고, 이런

 

그 얘긴 꺼내지도 마

 

그 사람들
건드리는 게 아니었어

 

보여줄 게 있다

 

자, 이것 좀 봐

 

갑자기 제 2학년 때
성적표는 왜요?

 

늘 되새기려
가지고 다닌단다

 

선생님이
뭐라고 썼나 보렴

 

'리와 같은 학생은 학급의
커다란 기쁨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지요'

 

'잠재력'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

 

하지만 이 어미야말로
누구보다 더 잘 알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너도 알잖니?

 

이렇게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였는데

 

때로는 밤에 잠자리에 들며
눈물을 흘린단다

 

지저분한 손가락으로
빠진 이를 더듬던 꼬마가 그리워

 

그 아이는 어디갔을까?

 

아직 여기 있어요

 

바로 여기요

 

1963년 11월 18일
암살 4일 전

 

1963년 11월 19일
암살 3일 전

 

그런 다음 손뼉을 치고

 

발을 디딘 다음
다시 한번 손뼉을 쳐요

 

- 계속 반복하세요
- 좋아

 

- 할 수 있겠어요?
- 그럼

 

- 좋아요
- 할 수 있어

 

몸에 긴장을
좀 푸세요

 

자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춤을 줬었어

 

그리고 무릎을 굽히세요
바로 그렇게요

 

- 알았어
- 다시치면 안돼요

 

안녕, 겁쟁이

 

자네 왔군
같이 춰보지그래

 

'매디슨 박자에 맞춰'
매디슨...

 

매디슨!

 

매디슨 가에
살았던 것 같아요

 

1963년 11월 20일
암살 2일 전

 

여기가 낯이
익은 것 같아요?

 

- 아마도요
- 어서 가보죠

 

당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집집마다 다녀요

 

모든 집을요

 

약 한 알 정도는
남겨둘 걸 그랬어요

 

이 동네라고
확신하는 것 같던데요

 

네, 그렇다고 믿었죠

 

잠깐

 

여기가 어딘지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 그래요?
- 네, 한번 시도해보죠

 

좋아요

 

수금원이 일일이
쫓아다니는 거 불법잖아요

 

저희는 세금 징수원이
아니에요

 

제 친구가 예전에 살던 곳을
찾는 중이랍니다

 

- 벙어리에요?
- 기억 상실증이요

 

머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죠

 

그래요?

 

둘이 커플이구먼

 

여기가 맞는 것 같아요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 안되겠는데
- 왜요?

 

댁들이 점잖은 척
내 집에 들어와서는

 

갑자기 '여기 우리 집이야'
라고 헛소리를 할 지 모르잖아

 

말도 안돼요

 

지옥에나 떨어져

 

위층에도 가볼까요?

 

이거 반갑군
어디 있었어요?

 

이 사람을 아세요?

 

당신을 알아보네요!

 

이웃이었지

 

- 이 사람이 어디 살았죠?
- 이 건물이요

 

- 아래층이요?
- 이런, 세상에

 

절 마지막으로 보신 게
언제쯤이시죠?

 

지난 달이요

 

당신네 형제 모두
갑자기 사라졌더군요

 

집주인이 무척
화를 냈어요

 

난 그저 더 나읏 곳으로
갔겠구나 했는데

 

귀찮게 해드리긴 싫지만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얘기할 시간을 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경찰이 발견했을 땐
너무 심하게 맞아 의식을 잃고

 

도로 한 가운데에
쓰러져 있었대요

 

잃어버린 기억이
너무 많아요

 

해서 예전에 살던 곳을 찾으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싶었죠

 

슬픈 얘기군요

 

동생은 어떻게 됐어요?

 

빌은 켄터키로
돌아갔어요

 

재밌는 친구였는데

 

혹시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아시나요?

 

그분이 제이크의 물건을
보관 중일지도 모르니까요

 

- 축하해, 동지!
- 나 즈도르비에!

 

이건 도청 장치야

 

날 감시하는 거라고

 

내가 뭐랬어?
FBI가 날 미행한다고!

 

좋아, 널 죽여버리겠어!

 

리 하비 오스왈드

 

나라면 그 망할 놈을
죽였을 테지

 

자네가 그 일을 해줘

 

집주인을 상대할 때
세입자의 권리를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런...
물 좀 마셔도 될까요?

 

- 그러세요

 

부엌이 저쪽인가요?
제가 갈게요

 

- 편할 데로 하세요
- 알겠습니다

 

여기서 사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한참 된 것 같네요

 

일이 년 정도일 걸요

 

아내인 마리나는
여길 싫어하지만 괜찮아요

 

그자는 어디 갔어요?

 

아빠 여기 있다

 

귀여운 아기네요
저희가 깨운 건 아닐지

 

낮잠을 자고 나면
약간 짜증을 내는 편이라 그래요

 

이만 가시는 게
좋겠네요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좀 긴 하루네요

 

하지만 진전이 있었죠?

 

네, 맞아요

 

이 근방에 사는 자를
쫓았다는 건 이제 알겠어요

 

길 건너에 사는
사람일지도 모르죠

 

그럴지도요

 

아침 일찍 다시 가서
주변 이웃들과 얘기해 봐요

 

세이디?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만큼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날 너무 잘
보살펴 줬어요

 

늘 한결같았죠

 

너무 고마워요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도 그러길 바래요

 

난 아스피린이라도 먹고
잠시 누워야겠어요

 

그래요
저녁 다 되면 깨울게요

 

알았어요

 

그럼 들어가 있을게요

 

거짓말쟁이

 

네?

 

다른 건 다 참아도
거짓말 만큼은 질색이에요

 

맞아요
내가 거짓말 했어요

 

떠나려 한 것도 맞지만
전부 당신을 위해서예요

 

그런 소리 한번 만 더 들으면
주먹을 날려 버릴 거예요

 

세이디, 내가 하려는 일은
정말 위험한 짓이에요

 

뭘요?
당신이 뭘 할 건데요?

 

오늘밤 리 하비 오스왈드를
죽일 거예요

 

바로 그자였어요

 

아기가 있던 그 남자요?

 

 

- 맞아요?
- 확실해요

 

기억났어요

 

그자의 집에 있을 때
전부 떠오르더군요

 

리가 JFK를 죽일 거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

 

아니, 안돼요

 

이미 빌까지 잃었는데
당신마저 잃을 순 없어요

 

제이크
날 빠트릴 순 없어요

 

이미 같이 하게 됐다고요

 

내가 아니면 오스왈드도
기억해내지 못 했을 거잖아요

 

당신만이 아니라
내 문제이기도 해요

 

알의 파일에 따르면 리는
'루스 페인'의 집에 총을 숨겼어요

 

총을 손에 넣지 못하면
케네디를 쏠 수도 없겠죠

 

먼저 총을
치우러 갑시다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마리나, 좀 들어봐
난 그저...

 

준이 옆방에서
자고 있어

 

루스한테 한밤중 당신이
찾아갈 일 없을거라고 했어

 

전부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고 싶어

 

민스크에서 보냈던 밤들
기억 안 나?

 

내가 기억하는
민스크가 어떤지 알아?

 

상해버린 빵에
손끝은 늘 시렸지

 

내 얘기는
우리 둘 말이야

 

난 지난 시절이 아닌
새로운 삶을 원해

 

민스크나 더러운 아파트
때리고 밀치고 하던 일들이 아니라

 

미안하다고 했잖아
정말 미안했어

 

난 작별을 고했지만
당신은 들은 척도 안했지

 

사랑해

 

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고 곧 그렇게 할 거야

 

내 인생은

 

이제부터
더 나아질 일만 남았어

 

- 거봐
- 내가 가볼게

 

- 아니
- 나도 알아

 

그렇게 믿겠지만
당신은 늘 틀렸어

 

실례합니다, 부인

 

전 오스왈드의
친구인데요

 

혹시 리 여기 있나요?

 

마리나가
여기서 지내죠?

 

- 누구시죠?
- 죄송해요

 

전 제이크 앰버슨입니다

리의 생일에서 봤었죠

 

맞아요
같이 보관소에서 일합니다

 

저더러 줄 게 있으니
여기서 만나자더군요

 

너무 늦은 시간인데요

 

그럼 마리나는요?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아니, 안돼요

 

잠시만요

 

귀찮게 해드려 죄송해요

 

시간도 늦었고
주무실 시간이시겠죠

 

인정하긴 부끄럽지만
다 저 때문이에요

 

리가 몇 주 전 제 대신
소포를 하나 받아줬는데

 

제이크에게 주겠다고
계속 말했으면서

 

감감무소식이라
이런 실례를 끼치게 됐어요

 

리는 여기 안 살아요

 

그 둘이 문제가 좀 있어서
마리나가 아기와 얼마간 머물렀죠

 

미안하게 됐네요

 

리가 소포를
차고에 뒀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생긴 물건이죠?
상자인가요?

 

아뇨, 아마 종이에
싸놨을 겁니다

 

그게...그러니까

 

이정도 높이에
길이가 이쯤 될 텐데

 

이런, 젠장!

 

여기 없어요

 

이미 가져 갔나봐요

 

뭘요?

 

커튼 거는 막대요

 

1963년 11월 22일
오전 12:30 - 암살 12시간 전

 

여기에 차를 세우죠

 

아침에 리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요?

 

- 네
- 그냥 쏠 순 없잖아요

 

- 당신이 잡힐 거예요
- 아니요

 

내가 놈을 덮치면
당신이 경찰을 데려와요

 

놈이 JFK를
위협하는 걸 들었다고 할게요

 

저기예요

 

쉽지 않겠죠

 

과거가 우리에게
무슨 짓이든 하려고 들 거예요

 

이런

 

- 죄송하지만 경관님
- 관두시죠

 

나도 오늘 종일
댁들과 씨름 중입니다

 

케네디를 사랑한다느니

 

어머니가 대통령 형제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느니 그런 거죠?

 

거리를 정리해야 하니
빨리 차를 옮기세요

 

그냥 보는 건
죄가 아니잖아요

 

- 선생님
- 네, 들었어요

 

알았다고요

 

아침이 되면
바로 다시 갑시다

 

모텔에 묶어요

 

최대한 광장 가까이
있는 게 안전해요

 

위험한 짓은
안하는 게 낫죠

 

이러고 있는 게
안전해요?

 

여기라면 경찰도
귀찮게 하지 않겠죠

 

그리운가요?

 

- 뭐가요?
- 미래 말이에요

 

어서 빨리 돌아갔으면 하고
고대하는 게 있어요?

 

스니커즈요

 

확실히 스니커즈가 좋아요

 

'스니커즈'요?

 

운동화예요

 

끝내주는
미래의 물건이죠

 

첨단 소재에
보다 더 견고한 구성

 

사람들은 어때요?

 

친구나 가족은요?

 

그리워야겠지만
그렇지 않네요

 

마치 여기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인 것 같아요

 

난 엘비스가 좋아

 

원하는 게 뭐야?

 

왜 날 쫓아다니지?

 

옳은 일을 하려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군
나를 막겠다는 건가?

 

이 일이 다시 벌어지길
원치 않을 뿐이야

 

도대체 무슨 일?
대통령 암살?

 

나야말로 그 일을
막기 위해 온 거라고

 

정말 잠시
등을 돌렸을 뿐이었어

 

그리고는 세발자전거가
끼익하는 소리를 들었지

 

수영장 근처고
어디에도 없더군

 

첨벙하며 물이 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어

 

끽하는 소리가
멈추고 나서야 알았지

 

겨우 네 살이었어

 

몇 번이고 되돌아 갔지만
결코 그 시간에 맞추지 못했지

 

난 지금 그곳에 있어

 

아이가 보이는군

 

늘 방해물이 나타나

 

온갖 변화를
다 시도해 봤어

 

때로는 아이 엄마에게
뛰어 갔지

 

미리 경찰에게
알린 적도 있었어

 

서서 아이를 바라보며
결코 등돌리지 않아도

 

여전히...
그걸 막을 길이 없더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

 

이젠 물 속에 있어

 

아이는 물에 빠져
죽어버렸지만

 

그래도 난
멈출 수 없었지

 

계속 해봐야 한다고

 

그래서 다시 가는 거야

 

다시, 그리고 다시

 

이건 멈추지 않는 고리야
빠져 나오지 못하는 덫이지

 

그저 가만히 앉아
딸아이가 죽게 둘 수는 없으니까

 

그럴 수 없어

 

그러니 계속
지켜 봐야만 했어

 

대체 얼마나 됐을까?

 

아직도...
여전히 물에 빠지고 있는데

 

이건 달라

 

돌아가, 제이크

 

그냥 가라고

 

난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꼭 해야만 해

 

이런, 미안해요

 

얘기 중에 잠들려던 게
아니었는데

 

괜찮아요?

 

아뇨

 

세이디

 

그냥 역사가
흘러가게 두면 어떨까요?

 

우리가 그냥 떠난다면?

 

이런 일들은 다 잊고
조디에다 집을 얻는 거예요

 

큰 마당에

 

그네와 미끄럼틀인 놓인
나무가 있는 큰 집이요

 

당신은 고등학교
도서관을 관리하고

 

난 괴팍한
문학 선생이 되는 거죠

 

둘이서 모든 무도회의
감독을 봐주고요

 

아이는 넷이요

 

노인들처럼 짝을 맞춰
스웨터를 입을 수도 있겠죠

 

우리 둘이서요

 

어때요?

 

- 그럴 수 없어요
- 왜요?

 

당신이 여기 온
이유가 있잖아요

 

이젠 내 것이기도 해요

 

1963년 11월 22일
오전 8:20 - 암살 4시간 전

 

세상에

 

벌써 아침이에요?

 

어서 가죠

 

기름이 떨어졌어요?

 

아뇨, 방해가 시작됐어요

 

과거가 우릴
밀어내는 거예요

 

배터리가 나가는
것만으로는 안되는 걸까요?

 

자, 어서 가야 해요

 

한숨도 안 잔 거야?

 

리?

 

리, 있잖아

 

오전에 우리랑
시간을 보내는 게 어때?

 

동물원에 가도 되고

 

일하러 가야지

 

나 당신이랑 대화할
준비가 된 것 같아

 

민스크 얘기 말고

 

우리 둘에 대해서

 

나랑 당신

 

그냥 있자

 

가지마

 

출근해야 해

 

뷰얼한테 나 데리러
와달라고 말했어

 

 

아이들한테 대신 키스해줘

 

잠기지 않은 차를 찾아요

 

젠장!

 

60년대엔 뭐든
열어놓고 사는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차 키를
늘 차광판 뒤에 두곤 하셨어요

 

찾았어요, 세이디!

 

빌어먹을

 

빌이 가르쳐준 대로
점화장치를 건드려 볼게요

 

1963년 11월 22일
오전 9시 - 암살 3시간 30분 전

 

오늘은 짐 싣는 곳에서
일을 하래

 

- 그래?
- 응

 

근데 메이너드 말로는
오늘 구경 가도 된다던데

 

무슨 구경?

 

이거 깜깜무소식이네?

 

오늘 대통령
자동차 행진이 있잖아

 

내가 마르크스주의인 거
잘 알 텐데?

 

그럼 다들 구경 가려고 쉴 때
혼자 일하겠다는 소리야?

 

아마 그렇겠지

 

자동차 퍼레이드를
놓치겠다니 믿기지 않네

 

Korean sub by Sop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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